우쿨렐레를 취미로 지속하고 있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참고해서 연습하는지 적어보기로 했다. 참고로 나는 기타를 잠깐 독학한 적이 있고, 문화센터에서 반 년 동안 레슨받은 게 전부인 정도이니 참고 바람!
1. 튜닝하는 법 익히기
연습 전에 반드시 튜너를 사용해 튜닝을 하자. 어떤 현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를 귀로 익히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코드를 짚을 때도 참고가 된다. 예를 들어 개방현이 A이니 세 플랫 위인 이 음은 C겠구나~ 하는 식으로.
튜너를 사용하면 제일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핸드폰에 튜너 앱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쿨렐레 튜너 앱 추천글:
우쿨렐레 튜닝 참고용 영상:
2. 코드 익히기
우쿨렐레 연주에 필요한 제일 기본적인 부분이다. 나는 ‘ukulele chord chart’ ‘우쿨렐레 코드표’ 등을 검색해서 나온 이미지를 하나 저장해두고, 종이로도 하나 프린트해서 갖고 있다.
노래 연습할 때 자주 쓰이는 코드들은 자연스럽게 외워지겠지만, 그래도 연습을 시작할 때에는 손에 익지 않은 코드들을 주기적으로 한 번씩 짚어보는 편이다.
3. 연주 주법 익히기
코드에 리드미컬한 연주 기법이 더해지면 더 즐겁다! 스트럼, 아르페지오, 퍼커시브 등 연주 주법을 익히면 좋다. 우쿨렐레만으로 찾기에는 그 수가 한정되기 때문에 나는 기타 연주 기법 강좌 같은 것들도 찾아보곤 했다.
뱀발: 기타를 배울 때에는 스트로크라는 명칭이 더 일반적이었는데 요새는 스트럼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만약 특정한 노래를 연습하는 경우 노래 제목과 우쿨렐레를 함께 검색해 우쿨렐레 연주자가 연주하는 방식의 스트럼 강좌를 배워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영상에서는 폴카, 칼립소, 16비트 스트럼이 등장한다.
나는 어떤 주법이 손에 익지 않으면 왼손을 뮤트해둔 상태로 스트럼 리듬만 익혀서 연습을 반복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좋아하는 코드 진행과 결합시켜 연습하고, 가장 마지막에는 낯선 코드가 외워질 때까지 그 주법을 연습했다.
4. 스트링 교체하는 법 익히기
독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취미로 우쿨렐레를 시작하는 초보들이 꼭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어서 추가했다. 나는 초반에 G현을 Low G현으로 바꾸느라 줄을 갈 필요가 있었는데, 그 방법을 몰라 다음 영상을 보고 한 시간동안 뻘뻘대며 스트링을 교체했다.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다 교체해보고 나니 다음에는 영상 도움 없이도 혼자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붙었다.
스트링 교체법을 익히면 우쿨렐레라는 악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며, 갑작스럽게 줄이 끊기더라도 막막해지지 않고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어차피 우쿨렐레 스트링도 소모품이라 플랫에 닿는 부분이 닳게 마련이다. 여분을 챙겨두는 것만으로도 안심하고 연습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5. 나만의 악보집 만들기
좋아하는 곡의 악보와 코드를 전부 다 외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정보의 홍수 속을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따로 기록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아이패드 굿노트를 자주 열어보는 편이어서 거기에 가사를 붙여넣어두고, 그 위에 애플 펜슬로 코드를 기록해서 유사시에 패드를 넘겨가며 연주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이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처럼 사용되는 코드표, 가사, 코드를 정리해두는 것이 있다. 내 경우 엑셀로 코드표를 작성하는데, 작성하면 작성할 수록 이미 만든 코드표를 붙여넣으면 되어서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이 점차 단축되고 있다. 여러 방식으로 코드에 노출되면 눈에도 익고 귀에도 익으니 조금 더 오래 기억에 남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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