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을 정리하며 불필요한 계좌를 해지하다가, 문득 이제는 슬슬 한국으로 송금해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나는 거의 분기당 한 번 꼴로 SBJ익스프레스 송금카드를 사용해 엔화를 한국 신한은행 계좌로 송금해왔는데, 완전히 일본 생활을 청산하자니 지금부터 준비해야겠다 싶었다.
참고로 SBJ은행은 신한은행의 일본법인명으로 Shinhan Bank Japan의 약어를 땄다고 한다. 지점이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만 위치해서 지리적 접근성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익스프레스 송금 서비스 때문에 한국인 유학생이나 직장인에게 큰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SBJ 익스프레스 송금에 관심 있으신 분은 SBJ은행 캠페인 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비대면 한국 송금 서비스 【원터치 익스프레스】|SBJ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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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bjbank.co.jp
※이전까지는 송금 수수료가 무료였는데 2020년 5월 13일부로 익스프레스 송금 수수료가 건당 1,000엔으로 올랐다. 창구 수수료는 2,000엔.
낭패다! 점심시간에 패밀리마트 ATM 통해 송금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실패했다. '요청하신 업무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라는 창이 떴다. 당황해서 사진도 못 찍었네. 이전까지는 보통 4-50만엔씩 송금했었고 이번에도 현금을 50만엔 정도 보내려고 한 건데 대체 뭐가 문제인가 난감했다.
송금에 실패한 채 털레털레 돌아와 SBJ 은행 사이트를 이 잡듯 뒤지니 Q&A 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은 안내를 찾았다. 2021년 7월 1일부로 송금 한도액이 1회/1일/1달 당 30만엔, 연간 360만엔으로 제한된다는 것! 즉 내가 2월에 귀국한다 치면 12월에 30만엔, 1월 30만엔, 2월 30만엔 총 3회에 걸쳐 90만엔까지 송금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만약 SBJ 익스프레스 송금카드를 사용해 일본에 남겨두는 돈 없이 싹싹 긁어 송금할 예정이라면 이런 한도 제한을 잘 이해하고 사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참고로 일본에서 세관 신고 없이 현금으로 소지할 수 있는 건 약 100만엔까지이므로 역시 잘 계산해볼 것.
+4/24 추가기재: 혹시 몰라서 입국할 때 세관 신고 했음! (자금 출처: 근로소득 / 반입 목적: 생활비)
일본에서 자금을 운용하는 방법?
2019년에는 세법 개정으로 비거주자도 NISA 계좌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건 온데간데 없고... 가장 최신 규정을 찾아보니 비거주자의 NISA 계좌를 비롯한 증권 계좌는 사용이 막히고 잔고는 일반 계좌(과세)로 이관된다고 함. 실제로는 해외에서 운용중이라는 얘기도 듣는데, 현실적으로 증권사에서 하나하나 다 발각할지 의문점이 남긴 해서 그레이존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잘 판단해서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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