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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과 유쾌함의 가치

우쿨렐레 1~2주차의 기록

by 봄vom 2021. 3. 9.

갑작스럽지만 우쿨렐레를 샀다! 퇴근하자마자 헐레벌떡 우쿨렐레 연습에 몰두할 정도로 푹 빠졌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계속 악기에 대한 열망이 끓어 그동안 알아봤던 악기만 해도 피아노와 기타, 드럼, 칼림바 등에 이르는데, 저마다 조건이 아쉽거나 악기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던 참이었다. 우쿨렐레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갖고 있던 와중 유튜버 하지 씨의 Fly Me To The Moon 연주 영상을 보고 단숨에 우쿨렐레를 구하기로 결심했다.

 

https://twitter.com/tmi15885666/status/1358393606168408065?s=20

 

소그노,신뉴토피아tmi on Twitter

“웃긴데 잘불러.. https://t.co/eEBEYlN4pA”

twitter.com

 

중고거래 어플 mercari에서 찾아보니 매물이 적고 그나마도 ¥5,000대 이상의 우쿨렐레만 남아있었기에 아마존에서 할인중인 입문용 콘서트 우쿨렐레 세트를 구매했다. 우쿨렐레가 도착하면 꾸준히 연습 일지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지금은 할인이 끝났는지  정가 ¥3,380으로 표시되어있다.

 

※이 글에 링크된 페이지는 원곡이 아니라 우쿨렐레 연습에 참고한 사이트 혹은 튜토리얼 영상입니다.

 

2/23 (화)

우쿨렐레 도착. 구성은 케이스, 본체, 튜너, 스트랩, 여분의 줄, 피크.

 

 

연습 목표: 튜닝 방법을 익히고 간단한 곡을 한 곡 쳐보기

연습 성과: ①튜닝 방법을 익혔고 ②<아기공룡 둘리>를 쳐봄

                  ③연주하고 싶은 팝송의 코드와 TAB보를 찾아 나만의 악보를 만듦

더보기
여러 버전을 찾아두었으나 둘 다 익숙해지지 않는 코드 Bm와 B♭를 포함해서 연습이 필요하다...

 

깨달음:

・우쿨렐레의 튜닝은 GCEA.

기타와 달리 베이스음이 높다!

기타에 비해 현이 적고 플랫 폭이 좁아 코드 운지법이 단순하고 쉽다.

나일론 재질 현인데도 코드를 잡을 때 손가락 끝이 제법 아프다.

<아기공룡 둘리>는 첫날 대뜸 시도할 만큼 난이도가 낮은 것은 아니었다... (코드 종류가 다양함)

  ⇒2주차에 접어들었을 때 칠 만했다!

가장 처음에는 C, G, Am, F 정도로 구성된 곡을 연습하는 게 적정 난이도로 보인다.

 

2/24 (수)

연습 목표: 둘리 복습, 쳐보고 싶은 곡의 코드를 많이 찾아보자(그리고 익숙해지자)

연습 성과: ①안예은 씨의 <문어의 꿈>을 연주함

                  ②자빱TV의 콘텐츠 <서리 사막의 도둑들>  삽입곡 <법이 좋아요>를 연주함

깨달음:

・기타나 우쿨렐레나 연습량이 우선되어야 하는구나! (당연함)

・하지만 꾸준한 연습량은 결국 흥미와 재미에서 우러나온다. 계속 즐거움을 찾자.

・유튜브의 우쿨렐레 강좌는 대중성을 위해서인지 K-POP을 많이 다룬다.

・Fly Me To The Moon은 여러 버전이 있다.

 

2/25(목)

연습 목표: 3종류 이상의 스트럼 연주를 들어보자

연습 성과: 연습은 안 했고 연주영상을 많이 찾아봄

깨달음:

・연주 기술은 오른손에 달렸다(왼손은 코드를 반복 연습하면 나아지는데 오른손은 기술을 갈고닦아야 한다)

 

2/26(금)

연습 목표: 코드 복습하고 스트럼을 연습하자

연습 성과: ①코드 구성이 비교적 단순한 동요를 여러 곡 연주해봄 ex 자장가(브람스), 자장가(슈베르트)

       ②사람들과 통화하면서 여러 코드를 연주하며 즉흥해서 노래를 개사해 불러봄

깨달음:

・스트럼이 지루해지기 시작했는데 아르페지오나 퍼커시브 주법으로 연주하면 간지가 나겠다.

・왼손 손가락 끝 부분에 굳은살이 생겨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점점 코드가 덜 힘들다.

 

3/2(화)

연습 목표: IU 씨의 <Celebrity>, 안예은 씨의 <배> 도전

연습 성과: ①Gsus2, D/G, Em7, Csus2 같이 복잡한 코드의 약식 운지법을 익힘 ②분수 코드에 대한 이론 일부를 익힘

깨달음:

・연주 기술은 오른손에 달렸다(왼손은 연습 열심히 하면 대충 나아지는데 오른손은 기술을 갈고닦아야 한다)

・4번째 G현을 낮은 G현으로 바꾸어 연주하면 조금 더 풍부한 음역대로 연주가 가능하다. (바로 주문)

분수 코드는 코드 구성음 중 하나의 근음을 바꾸어(전위) 사용하는 것!

 

3/3(수)

연습 목표: IU 씨의 <Celebrity>, <무릎> 외 다수 곡 도전(IU 씨의 곡은 튜토리얼 영상이 많다)

연습 성과: ①아르페지오 주법을 익힘 (4-3-2+1-3) ②코드의 전환 속도가 조금 빨라짐

깨달음:

・Dm7과 G7sus4의 구성음을 살펴보다가 중지 하나 떼는 것으로 연결됨을 알았다.

・코드와 운지법을 1:1 매칭 시키기보다 연주하는 흐름상 짚기 편한 움직임을 찾자.

・<무릎>에서 E7의 쓰임새가 너무 아름답다...

 

3/4(목)

구매했던 로우 G현 도착!

 

연습 목표: 우쿨렐레 G현 교체(참고영상)

연습 성과: ①무사히 G현을 교체함 ②IU 씨의 <나의 옛날이야기>, 소히 씨의 <산책> 연주하며 불러봄

깨달음:

・교체할 현의 끝을 브릿지에 걸 때 두 번 매듭을 지어 끝 부분을 다른 현 매듭 사이로 고정하면 깔끔하다.

・역시 근음이 4번 위치에 있는 게 마음에 안정감이 든다.

・<산책>의 E7도 쓰임새가 아주 멋지고 적재적소에 들어가 있다. 음악이... 이런... 것이여...?

 

3/5(금)

연습 목표: IU 씨의 <나의 옛날이야기>, <무릎>, 소히 씨의 <산책> 복습

연습 성과: 코드 진행을 거의 외웠음 

깨달음:

・스트럼에서 강약 악센트를 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다. 그냥 업다운만 하면 밋밋하다.

・내가 E7을 좋아하는 것 같다.

 

3/6(토)

연습 목표: IU 씨의 <Celebrity>, 소히 씨의 <산책> 복습

연습 성과: 코드와 코드 사이의 연결이 점점 자연스러워짐

깨달음:

・연습이 즐겁다~!!!

・왼손으로 코드 짚으며 오른손으로 튕기고 동시에 눈으로는 가사를 보며 입으로 노래 부르기 ←바쁘다 바빠

 

3/7(일)

연습 목표: UNISON SQUARE GARDEN의 <夏影テールライト>

연습 성과: 대충 코드만 보고도 연주할 수 있게 됨

깨달음:

・원음 키와 맞추려면 카포가 필요하다. (바로 주문)

 

 

 

1~2주 차 총평

1. 다음에 뭘 연습해야 재미있을지 부지런히 찾아야겠다: 뭐가 됐든 연습이 재미있어야 지속할 수 있다.

2. 처음부터 잘 연주할 생각 하지 말자: 코드 진행 연습하고 그다음에 리듬, 그다음부터 완성도를 높이자.

3. 뭘 연주하고 싶은지 취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취향이 곧 스타일이 된다.

4. 음악은 나눌 때 의미가 더해진다: <생일 축하합니다>, <자장가> 같은 이벤트성 곡들은 즐겁다.

5. 기록도 중요하다: 연습하며 무슨 고민을 했는지, 어떻게 해결했는지 남겨두는 것은 성장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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